[기업]구본무-손길승회장 등 해외 현지법인 잇따라 방문

  • 입력 2002년 5월 15일 19시 06분


삼성 LG SK 등 주요 대기업 회장들이 해외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중국 닝보(寧波) 후이저우(惠州) 등에 있는 LG화학과 LG전자 생산공장을 차례로 방문하기 위해 15일 출국했다. 이번 출장길에는 구자홍(具滋洪) LG전자 부회장, 노용악(盧庸岳) LG전자 중국지주회사부회장 등 핵심 경영진이 동행하면서 현지화 전략을 함께 구상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매년 5, 6회 정도 해외 현지법인을 둘러보는 현장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보여 거의 매년 방문하고 있다.

SK 손길승(孫吉丞) 회장은 이달 10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미국과 일본의 정보통신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SK그룹은 “새로운 성장전략을 세우는데 최고경영자가 직접 현장을 보고 느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손 회장이 현장체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출장에서 손 회장은 특히콘텐츠산업의 발전과 산업적 파급효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 역시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중국진출전략’을 주제로 삼성전자 사장단회의를 여는 등 현장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동계올림픽 참석차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를 방문한 뒤 미국과 일본의 현지법인들을 둘러봤다. 이 회장은 1년에 3, 4회 정도 해외의 주요 도시들을 방문해 현지법인들을 점검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에는 그룹 내부 구조조정에 매달려 해외 출장이 뜸했으나 최근 들어 국경 없는 현장경영이 더욱 강조되면서 최고 경영진의 해외 출장이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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