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경제단체장들은 `대통령의 탈당에 즈음한 경제계 의견'이라는 성명을 통해 "김 대통령의 탈당이 월드컵 대회, 양대선거의 중립적 관리, 경제와 민생 살리기 등의 국정과제를 원활히 수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환영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각중 전경련회장, 김창성 경총회장, 김효성 상의 부회장, 김홍경 중기협 부회장, 한영수 무협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들 경제단체장들은 대통령의 탈당이 `정치우선, 경제뒷전'의 행태를 경제우선의 국정운영 기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국회에 계류중인 민생과 경제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하고 월드컵과 대통령선거 등 국가적 대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울러 정부에 대해서도 실물경제가 계속 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 보다 기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수출과 투자확대를 위해 그동안 시행해 왔던 인센티브나 지원시책을 유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경제계의 현안인 주5일 근무제에 대해서도 논의, "시간을 갖고 생리휴가 등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김효성 상의 부회장이 전했다.
김 부회장은 "수출과 투자 회생이 본격화되기 전에 각종 정치적 이슈에 밀려 경제문제가 소홀히 처리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제기돼 경제계가 모임을 갖고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시급한 현안인 특소세 문제나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등의 경제현안들에 대해 정치권이나 정부가 계속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