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신일건업 분양률 높자 주가 훨훨…4월들어 35% 껑충

  • 입력 2002년 4월 11일 17시 29분


‘조정 장세, 소형주, 건설주.’ 이들이 맞물리면 주가가 오르기는 쉽지 않다. 신일건업은 이 같은 조건을 갖고도 4월 들어 3450원에서 4700원대로 35%나 올랐다. 관심이 쏠리지 않는 소형 건설주인 데다 주가도 급등했는데 애널리스트가 잇달아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세종증권 조봉현 연구원은 신일건업의 6개월 목표주가를 7500원으로 정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굿모닝증권 이창근 연구원도 6개월 목표주가로 8550원을 제시하고 매수를 권했다.

신일건업은 연 매출액이 2000억원 남짓인 주택건설업체. 최근 주가 상승은 분양률이 높아진 까닭이다. 2278억원 규모로 2000년 10월 의정부 호원동에 분양한 아파트가 올 들어 97% 분양률을 보였다. 2001년 상반기 이 아파트의 분양률은 35% 남짓했다.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과 용인 구성 아파트도 분양률이 90∼100%에 이른다.

의정부와 서울 청담동에 신규 사업 부지를 확보했다. 2002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4.2배다.조봉현 연구원은 “올 3월 주당 200원씩 현금 배당해 배당금만 해도 이자수입 못지 않다”며 “다만 건설업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신규 사업의 수익성을 봐가며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일건업 대주주인 홍범식 사장은 “매년 수익의 30%를 배당해 왔다”며 “2003년 초에는 주당 350원 정도 현금 배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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