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대기업 리더들]'금호MBA'과정 개설 1700명 배출

  • 입력 2002년 4월 8일 18시 24분


금호그룹은 임직원 교육에 남다른 열의를 갖고 있다.

1990년 3월부터 서울대 경영대 부설 경영정보연구소에 임원과 부장 이상 간부 직원을 대상으로 개설한 경영학 석사과정(금호MBA)이 대표적이다.

교육 기간이 22주인 이 과정은 경영학 15개 과목에 대해 과목별 28시간씩 총 420시간을 교육한다. 여기에다 케이스 스터디, 경영학 특강, 교양특강을 20∼42시간, 어학 교육을 160∼220시간까지 병행한다. 2년 동안 420시간만 수강하면 되는 일반 경영학 석사 코스보다 오히려 수강 시간이 길다.

특히 임직원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상 업무에서 해방시켜 주고 급여나 상여금도 현업에 있을 때와 동일하게 지급하므로 교육 효과도 높다는 것이 금호측 설명.

금호는 이 과정 외에도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에 대리 이상 직원이 지원할 수 있는 금호MBA 과정을 추가로 개설, 지금까지 임직원 1707명을 교육시켰다.

금호의 우수인력 양성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단 기간 안에 최고경영자를 양성하기 위해 9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발탁 승진 제도인 ‘패스트 트래커즈’도 눈여겨볼 만하다.

40대 사장을 탄생시키기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사원이나 대리 중 능력이 탁월한 사람을 선발, 소속 회사 사장이 직접 후견인이 돼 경력 관리를 해준다. 관리, 영업, 생산 분야를 필수적으로 순환시키고 근무지역도 본사, 현장, 해외 등 3개 지역을 의무적으로 돌도록 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리, 과장, 차장 근무 연한을 1∼2년 단축시켜 고속 승진을 가능케 한다. 일종의 예비 최고경영자 양성 과정인 셈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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