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 새 구조조정 위원에 배종렬 배정충 허태학사장

  • 입력 2002년 3월 6일 22시 54분


삼성그룹의 의사결정 최고 협의기구인 ‘5인 구조조정 위원회’가 새로 정비됐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6일 “배종렬(裵鍾烈) 삼성물산 사장, 배정충(裵正忠) 삼성생명 사장, 허태학(許泰鶴) 삼성에버랜드·호텔신라 사장 등 3명을 새 구조조정 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구조조정위원이었던 이수빈(李洙彬) 삼성생명 회장과 현명관(玄明官) 삼성물산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 이형도(李亨道) 삼성전기 부회장의 중국총괄 대표 발령 등으로 위원 중 세 자리가 공석이 됨에 따라 충원됐다.

이로써 삼성구조조정위원회는 기존 멤버인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학수(李鶴洙) 그룹구조조정본부장(사장)을 포함한 5명으로 새로 구성된다. 그동안 이수빈 부회장이 맡아왔다가 공석 중인 구조조정위원장은 윤종용 부회장이 맡게 될 전망이다.

외환위기 후 출범한 삼성구조조정위원회는 삼성의 핵심경영진이 △신규사업 진출 △외국업체와의 합작 △대규모 투자 등 그룹의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의견을 조율하고 이건희(李健熙) 회장을 보좌하는 최고 협의기구. 격주로 수요일에 열리며 올해에는 내주 수요일 사장단 회의 직후 처음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위원이 되는 배종렬 사장은 제일기획 사장을 거쳐 지난해 삼성물산 사장으로 부임했다. 배정충 사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수빈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생명 경영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1997년부터 삼성에버랜드 경영을 맡아온 허태학 사장은 최근 호텔신라 사장직도 겸해 주목받고 있다.

위원회에는 그룹구조조정본부의 팀장급 임원도 배석해 구체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재무팀장인 김인주(金仁宙) 부사장은 매번 위원회에 배석한다. 홍보팀장 이순동(李淳東) 부사장, 인사팀장 노인식(魯寅植) 전무, 경영진단팀장 박근희(朴根熙) 전무, 기획팀장 장충기(張忠基) 전무, 법무팀장 김용철(金勇澈) 전무, 비서팀장 김준(金準) 상무 등은 사안별로 참석한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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