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얼굴]영진닷컴, 컴퓨터 관련책 시장 40%차지

  • 입력 2002년 2월 20일 17시 58분


영진닷컴은 87년 회사 설립 이후 컴퓨터 및 정보기술(IT) 관련 서적을 출판해온 국내 최대 IT서적 전문 출판업체. 400만부 이상 판매된 ‘할 수 있다’ 시리즈는 국내 컴퓨터 관련 책 중 최대 히트작으로 꼽힌다.

1000여개 이상의 회사가 경쟁 중인 출판업계에서 컴퓨터 서적 시장점유율이 40%대로 단연 1위. 지난해 발간한 컴퓨터 서적은 446권으로 하루 평균 1권 이상의 책을 시장에 내놓았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소극적인 경영을 할 때 이 회사는 거꾸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며 업계 선두자리를 굳혔다. 이문칠 회장(59·사진)은 “실직자가 많아질수록 컴퓨터 공부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생각했고 이 생각이 적중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6월 미국에 ‘포토샵 아트 갤러리’ 등 2종의 책을 수출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IT 산업 본고장인 미국에 관련 서적을 수출했다는 점을 자랑삼고 있다.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만한 굵직한 계획들이 올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 유의점으로 꼽힌다. 종합 미디어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느냐가 관건.

영진닷컴은 올해 ‘인큐베이팅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 기획 및 출판회사가 책 내용을 기획하면 영진닷컴은 그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책을 만들어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하는 제도.

IT 분야의 교육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자회사인 영진에듀닷컴을 설립 중이며 본격적인 수출을 위해 올해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3월 말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으며 공모 물량은 340만주, 액면가 500원. 영진닷컴의 희망 공모가는 4000∼5000원이며 이 가격 기준으로 136억∼170억원의 신규자금이 회사에 들어온다.

장영수 동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영진닷컴은 컴퓨터라는 특화된 영역에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도 독보적이어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회사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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