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대지수 1월 106.7…4개월째 상승 조사이후 최고

  • 입력 2002년 2월 19일 18시 11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의 소비동향을 미리 보여주는 소비자 기대지수가 106.7로 작년 9월의 92.1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통계청이 1998년 11월 소비자 전망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가 줄이겠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특히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는 전달의 105.2에서 110.1로 4.9포인트나 높아져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10을 넘어섰다. 경기에 대한 기대는 101.7에서 114.1로 12.4포인트, 가계생활에 대한 기대는 101.2에서 106.0으로 3.8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전달의 89.2에서 97.4로 상승, 2000년 7월(98.0) 이후 가장 높았다. 경기에 대한 평가는 87.8에서 100.6으로 높아져 2000년 8월(101.1)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문권순(文權淳)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기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든 계층, 모든 연령대에서 소비 기대심리가 커졌지만 특히 소득이 높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기대심리가 컸다. 월 소득별로는 △300만원 이상 111.4 △250만∼299만원 109.1 △200만∼249만원 109.7 △150만∼199만원 104.0 △100만∼149만원 104.7 △100만원 미만 103.4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109.1 △30대 109.7 △40대 106.0 △50대 105.7 △60대 이상 103.2였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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