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책속에 길이 있다” 직장인 ‘독서열풍’

  • 입력 2002년 2월 5일 18시 39분


직장인들 사이에 ‘독서바람’이 불고 있다. ‘지식’이 없으면 급변하는 상황에 따라가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 회사 차원에서 독서 통신교육을 활성화하거나 책값을 부담하는 등 책 읽는 분위기를 잡아가는 곳도 많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지난해 12월말 독서개발계획(PDP)의 하나로 3개월 기한의 ‘독서통신교육’을 내놓았을 때 전체 대상 인원 1350명의 39.7%인 497명이 신청했다.

매월 1권 이상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 외부 전문 평가위원이 독후감에 대해 첨삭지도를 통해 개인능력을 개발하는 것. 물론 책값은 회사가 부담한다.

전사적지원관리(ERP)업체인 영림원 소프트랩(www.ksystem.co.kr)은 점심시간이 끝난 뒤 30분간을 아예 독서시간으로 정해 놓고 있다.

매월 1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는 ‘리딩 스쿨’을 운영 중인 ㈜태평양은 제도 도입 초기단계인 99년에는 과장 이상 필수, 대리 이하 선택으로 규정했으나 반응이 좋자 올해부터는 전 직원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방식을 바꿨다.

이밖에도 한화그룹, 한진해운, SK생명, 현대캐피탈, LG증권 등 증권사들, 외환은행 등 은행들, 한국가스공사 등도 독서통신 교육 등을 운영하거나 운영할 계획.

직장인 독서열풍은 책을 원본의 5%로 요약해 주는 사이트인 북코스모스(www.bookcosmos.com)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2000년 4월에 문을 열었지만 현재 직원 3000명 이상의 대기업체 80곳 등 120여개 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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