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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21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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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가 지난해 10월 이후 강력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고 일본 업체들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현대차를 압박하고 있다. 이 바람에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8월 2.4%까지 치솟았던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월부터 주춤해져 12월에는 1.8%까지 떨어졌다.
판매대수도 지난해 8월 3만4474대에서 12월에는 2만4413대로 줄었다. 12월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하락폭이 걱정스럽다고 자동차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현대차가 최근 미국시장에서 밀리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경쟁사들이 작년 10월부터 무이자 할부판매와 가격할인을 실시하면서 ‘10년·10만마일(16만㎞) 무상보증’이라는 현대차의 파격 마케팅이 크게 먹혀들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 김학주 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기술력보다는 마케팅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며 “‘성능에 비해 가격이 싼 차’라는 이미지보다는 ‘제값을 하는 차’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