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추억의 불량식품 '쫀디기'등 인터넷타고 부활

  • 입력 2002년 1월 16일 18시 22분


“앗! 쫀디기!”

출생연도가 1980년 이전이라면 주머니 털어 학교 앞에서 사먹던 ‘불량식품’ 맛을 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31세의 회사원 이모씨(여)는 16일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서 ‘쫀디기’를 보고 바로 경매신청을 했다.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선물할 작정이다.

작은 빨대에 과일맛 분말이 들어있는 ‘아폴로 과자’, 강낭콩처럼 생긴 달콤한 ‘돈부’, 질겅질겅 씹히는 ‘쫀디기’ 등 추억의 과자가 옥션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매 시작가격은 15종 1세트에 1000원. 제품 포장까지 촌스러운 탓에 ‘혹시 제조연월일이 1985년 아니냐’는 문의가 올라왔을 정도다. 이밖에 설탕뽑기 제조세트, 호떡조리기, 누룽지 제조기 등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는 상품이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다.

학교 난로불에 구워 먹던 ‘무지개 쫀디기’, 오징어포처럼 만들어 놓은 정체 모를 생선포 ‘똘똘이’ 등 추억의 과자만 판매하는 전문쇼핑몰도 있다. ‘쫀디기몰’(www.zondigi.com)은 쫀디기 종합세트(8000원), 선물형 쫀디기 세트(1만원) 등을 판매한다. 주문하는 사람의 연락처나 e메일 주소를 적고 무통장 입금하면 3∼5일 후에 쫀디기를 맛볼 수 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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