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商議회장 "4대그룹 오너가 전경련 회장 나서야"

  • 입력 2001년 12월 21일 17시 23분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은 20일 “앞으로 삼성 LG SK 현대차그룹 등 4대그룹의 오너 가운데 한사람이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나서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본보 기자 등과 만나 “경제가 건강하려면 재계가 중심을 잡고 어느 정도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힘겨워하는 것은 불투명한 경기전망 못지 않게 예측하기 힘든 정부 정책” 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경제단체들과 각계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며 지금이 바로 그 시점” 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도 주5일 근무제와 집단소송제 등 경제현안에 대해 재계와 충분한 협의를 한 뒤 (시행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자신의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 선임과 관련, “한국 스포츠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 라며 “이제 한국에서도 ‘영어’ 와 ‘돈’ 에 대해 자유로울수 있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IOC위원장에 도전해 볼 만하다” 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그는 가령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의 아들인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 같은 사람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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