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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8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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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농가의 평균 논 면적 1㏊에 못 미쳐〓전체 농가의 78%를 차지하는 벼농사 농가의 평균 논 면적은 2000년 12월 현재 0.93㏊로 95년의 0.87㏊에 비해 0.06㏊ 늘었다. 쌀시장이 개방됐을 때 비교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되는 5㏊ 이상 경작 농가는 아직 1.1%에 불과하고 72.9%의 농가는 1㏊ 미만의 논을 경작하고 있다.
5㏊ 이상 경작농의 53.2%는 40대 이하로 젊은 농민들이 농업의 규모화를 주도하고 있다.
축산농가는 7만2000가구로 비중이 5년 전 10.4%의 절반 수준인 5.2%로 격감했으나 축산농가당 가축 사육 규모는 소 7.1마리, 돼지 300.5마리로 2배 이상 늘었다. 또 연간 축산판매금액 5000만원 이상인 농가의 비중도 5년 전 0.9%에서 2.2%로 급증해 축산농가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농가인구 감소 최근 들어 주춤〓70, 80년에 -2.8%, 80, 90년대에 -4.7%, 90∼95년에 -6.1%로 급속히 줄어들던 농가인구의 감소세는 95∼2000년에 -3.6%로 다소 둔화됐다.
선주대(宣柱大)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체인구 중 농가인구의 비율이 8.6%로 일본 수준(8.2%)에 육박해 한계수준에 도달하면서 감소세가 둔화됐으며 경기부진도 농가의 이탈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벼농사를 위주로 하는 농가는 90년 69.7%에서 95년 54.9%로 감소했다가 2000년에는 다시 56.9%로 증가해 쌀 과잉생산과 쌀값 폭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농림부의 당국자는 “과수나 야채 등의 가격이 불안정해 비교적 가격이 안정적인 쌀농사로 돌아온 인구가 잠시 많아진 것”이라면서 “내년 추곡수매가가 동결된 데다 그 후로도 추곡수매가 인상이 어려운 만큼 농가 수가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