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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8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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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자동차 텔레매틱스(Telematics) 사업이 3파전 양상 속에 본격화되고 있다. 텔레매틱스란 ‘통신’과 ‘정보과학’의 합성어로 이동통신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활용해 운전경로 안내, 차량사고나 도난 방지, 교통 및 생활편의 정보 등을 운전자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를 말한다.
대우차가 지난달부터 KTF와 공동으로 ‘드림넷’(Dreamnet)’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SK가 ‘엔트랙(Entrac)’ 서비스를 발진시켰고 현대차도 내년 3월 ‘아톰(Atom)’이란 이름으로 가세할 태세다.
해외에서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온스타’로 시장선점에 나섰고 모토로라는 BMW 아우디 등과 텔레매틱스 기술 제공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SK ‘엔트랙’으로 시장 공략〓최근 자동차 관련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가 텔레매틱스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유승렬(劉承烈) SK㈜ 사장은 “4년간 준비 끝에 엔트랙(entrac)’이라는 이름으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최근 출사표를 던졌다. 유 사장은 “현대 쌍용 르노삼성 BMW 등 국내외 자동차메이커와 텔레매틱스 사업의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업계가 SK의 텔레매틱스 시장진출에 주목하는 것은 SK그룹이 주유소와 경정비, 운송물류 정보 제공 등 생산을 뺀 대부분의 자동차 관련사업을 벌이고 있는등 900만명의 운전자 데이터베이스(DB)를 무기로 삼고 있기 때문.
박철규(朴喆奎) SK㈜ 상무는 “SK 엔트랙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별도 휴대전화와 내비게이션 키트를 구입해야 하는데 20만원대의 단말기가 우선 필요하다”며 “하나의 정보를 다운받는 데는 200원 정도의 사용료를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SK는 내년 상반기 고급형 서비스를, 하반기엔 세이프티 서비스(도난차량 회수 및 운전자 신변보호 서비스 제공)를 시작할 예정.
▽대우차-KTF, ‘드림넷’으로 기선제압〓대우차는 지난달부터 국내 처음으로 텔레매틱스 기능을 갖춘 차량을 내놓기 시작했다. 서비스 내용은 △차량 사고위치를 자동추적, 가까운 경찰과 구조대에 연락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가능케 하는 안전보안 서비스 △최적의 주행경로를 안내하는 교통정보 서비스 △주식시황과 주요뉴스, 날씨, 철도항공정보 등을 제공하는 생활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드림넷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08만∼112만원짜리 단말기를 설치하고 서비스 기본료 1만8000원과 기본통화료 1만5700원 등을 내면 된다.
▽현대차 ‘아톰’으로 내년 시장 가세〓현대차는 ‘아톰’서비스를 종전 그랜저XG에서 트라제XG, EF쏘나타, 싼타페 등에 추가로 붙여 내년 3월 일반인을 상대로 서비스를 실시한다. 인터넷과 e메일 송수신이 가능하며 내비게이션, CDP, MP3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김동원·박정훈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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