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우차 17일부터 정상가동

  • 입력 2001년 12월 16일 18시 03분


11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던 대우자동차의 생산라인이 협력업체들의 부품공급 재개 결정으로 17일부터 정상 가동된다.

따라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막판 인수 협상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가동중단’ 상황에서 일단 벗어나게 됐다.

16일 대우차에 따르면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가 대우차에 부품을 다시 공급키로 결정해 전 공장이 17일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협신회는 “부품 공급이 중단돼 대우차 이해당사자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엄청난 손실과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해 일단 부품을 공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이에 따라 부평공장(매그너스 레간자 라노스 등 생산), 군산공장(레조 누비라 생산) 및 마티즈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이 17일부터 일제히 자동차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협신회 측은 대우차에서 받지 못한 물품대금 1조5000억원을 GM과의 본계약 체결 전에 해결해 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어 불씨는 남아 있다.

협신회 관계자는 “대우차가 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실질적 경영관리는 산업은행의 관리 감독 하에 이루어진 만큼 산업은행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품공급 중단으로 대우차는 일주일간 400여억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고 추산했다.

한편 대우차는 8개월째 영업이익을 내면서 지난해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처음으로 은행 빚을 갚는 등 경영이 한결 나아지고 있다. 대우차는 금융권 대출금 466억원을 법정관리 이후 처음 갚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1년 만기로 지원받기로 한 운영자금 7279억원 중 일부로 나머지도 조기 상환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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