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향수]연말 모임 나만의 향기로 '액센트'

  • 입력 2001년 12월 6일 17시 37분


연말연시가 가까워지면 누구나 이런저런 모임이 생기게 마련이다. 한 해의 묶은 때를 벗고 새해를 맞는 자리인 만큼 만나는 사람들에게 때로는 특별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이런 때 향수를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단, 격식을 따지는 한국적 정서를 감안해 연령이나 모임의 성격에 맞는 향수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연령에 따라〓여성의 경우 20대 중반 이하의 젊은 층이라면 상쾌한 느낌을 강조하는 게 좋다. 과일향과 이끼향이 뒤섞여 향긋하면서도 톡 쏘는 느낌을 주는 제품이 추천 품목. 20대 후반부터 30대라면 꽃 향기에 약간의 사향노루향을 섞은 향수를 쓰면 성숙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40대 이상 장년층이라면 꽃 향기에 떡갈나무향을 더한 향수로 은은한 원숙미를 강조하는 게 좋다.

남자의 경우 한국에서 진한 향수를 쓰는 것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특히 애연가라면 진한 향수는 금물이다. 샤워 콜롱과 같은 옅은 향수가 좋고 20∼30대의 젊은 층이라면 캘빈 클라인, 크리스찬 디오르의 남성용 제품 등이 무난하다.

▽모임에 따라〓여성으로서 직장이나 사업상 송년 모임에 참석할 때는 가급적 튀지 않고 무난한 느낌의 향수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꽃 과일 이끼냄새 등이 섞인 제품이 좋다. 이브 생 로랑의 ‘파리’와 ‘샴페인’, 크리스찬 디오르의 ‘땅드르 쁘아종’, 조르조 아르마니의 ‘지오’ 등이 전통적인 추천 품목. 캘빈 클라인의 ‘트루스 캘빈 클라인’과 ‘컨트라딕션’, 불가리의 ‘블루’, 장 폴 고티에의 ‘프라질 오 드 투알렛’ 등은 새로이 주목받는 상품이다.

연인과의 만남이라면 좀 더 자극적인 향수를 써도 무난하다. 겔랑의 ‘삼사라’, 크리스찬 디오르의 ‘쁘아종’, 캘빈 클라인의 ‘이터너티’, 랄프 로렌의 ‘로맨스’ , 랑콤의 ‘미라클’, 장 폴 고티에의 ‘장 폴 고티에’, 웅가로의 ‘데스누다’ 등이 인기 품목이다. 남성이 연인과 만나는 때라면 캘빈 클라인의 ‘옵세션’, 파코라반의 ‘엑스 에스’, 불가리의 ‘블루 뿌르 옴므’ 등을 사용하면 자신의 매력을 한층 돋보일 수 있다.

이밖에 일반적인 모임이라면 면도 뒤에 바르는 로션이나 샤워 콜롱과 같은 연한 향수를 쓰는 게 좋다. 젊은 층이라면 과감하게 캘빈 클라인의 ‘CK1’, 크리스찬 디오르의 ‘올소베이지’, 휴고 보스의 ‘보스’, 이세이 미야케의 ‘로디세이 뿌르 옴므’, 랄프 로렌의 ‘사파리’ 등을 시도해볼 만하다.

(도움말:홍석민 보석디자이너 및 향수칼럼니스트 02-733-9394, 캘빈 클라인 향수의 홍보담당 신혜영씨 02-544-7403 교환 212)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농도에 따른 향수의 분류

·퍼퓸(Perfume)〓향기가 가장 진한 것으로 향료 농도가 15∼25% 정도. 향기도 5∼7시간 이상 계속된다. 저녁 외출시 또는 파티 때 사용하는 게 좋다.

·오 드 퍼퓸(Eau de Perfume)〓농도 5∼15% 정도로 지속시간은 4∼6시간. 오(Eau)는 프랑스어로 ‘물’이라는 뜻. 낮에 외출할 때 적합하다.

·오 드 투알렛(Eau de Toilette)〓농도 5∼10%, 지속시간 3∼4시간 정도. 평소에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오 드 콜로뉴(Eau de Cologne)〓농도 3∼5%, 연하고 지속시간도 1∼2시간 정도로 짧다. 향수를 처음 사용할 때, 운동이나 목욕 후 전신에 바르면 좋다.

·샤워 콜로뉴(Shower Cologne)〓농도 2∼5%에 불과해 화장수에 가깝다. 샤워 뒤에 바르면 은은하면서 상쾌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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