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전자 설비투자 '뚝'

  • 입력 2001년 11월 18일 19시 15분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계획(단위:억원)
사업부문2001년2002년
정보통신 총괄3,0702,099
반도체 총괄39,45924,984
디지털 미디어 등3,4633,433
합계45,99230,516
(자료:삼성전자)삼성전자가 내년도 설비투자 규모를 3조원대로 올해보다 크게 낮춰 잡았다.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불투명할 것으로 판단돼 ‘일단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8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3·4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1조5476억원이 줄어든 3조5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인 4조5992억원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것.

부문별로는 반도체 11라인 확충 등 건물과 설비를 신증설하는 데 1조9321억원, 반도체 연구개발 장비와 설비 업그레이드용으로 5663억원 등 반도체 부문에 2조4984억원이 잡혀 있다. 또 정보통신연구소 건립과 연구개발 장비확충 등 정보통신 부문에 2099억원, 디지털 미디어 부문에 대한 투자로 3433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측은 “올해 설비투자가 상당부분 진행된 데다 내년도 상반기까지는 경기 등 여러 상황이 불투명해 투자규모를 이처럼 보수적으로 잡았다”면서 “액정화면(LCD) 5세대 라인과 반도체 11라인에 이미 많은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올해 유동성 위기로 1838억원을 투자하는데 그쳤던 하이닉스반도체는 채권단 지원에 힘입어 내년에 미세공정회로 0.13㎛ 도입과 업그레이드 설비투자에 총 1조2000억원을 책정해 놓았다. 또 LG전자는 당초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8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았다가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게 되면서 투자규모를 크게 낮출 계획이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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