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우맨' 모인 '디지털 디바이스'… 벽걸이 TV 대박

  • 입력 2001년 11월 6일 18시 51분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 기술로 벽걸이TV를 개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벽걸이TV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삼성,LG,대우전자등 대기업들이 주로 생산하고 있는 제품.

디지탈디바이스(대표 이상훈)는 대우전자 출신 엔지니어들과 ㈜대우 무역부문의 해외 마케팅전문가들이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모델 42인치형 PDP TV(모델명 DPD-4200)는 벽걸이와 스탠드 겸용으로 두께가 9.9cm인 TV 내장형.비슷한 화면크기의 일반 프로젝션 TV의 5분의1 두께. 또 PC, DVD, VCR, 디지털 셋톱박스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장비 없이 공중파를 직접 수신할 수 있고 한 화면 안에서 두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능 등을 함께 넣었다. 스피커 분리형이며 본체 무게는 33kg.

디지탈디바이스는 지난달 15∼18일 열렸던 홍콩 전자전에 이 모델을 내놓아 전세계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전시회 기간중 미국의 유명 평판 디스플레이 유통업체인 IDT사로부터 200만달러의 물량을 주문받은 것을 포함해 모두 500만달러어치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이 회사는 수출과 내수를 포함해 내년에 총 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대표는 “시장을 선점한다는 원칙으로 60인치 HD(고화질) PDP TV를 올해말에 내놓고 이어 내년 상반기 중에 32인치,50인치 모델들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밖에 TFT-LCD TV 및 모니터, 디지털녹음기, MP3플레이어 등 차세대 디지털 전자제품을 전문으로 개발, 판매하고 있다. 99년 무역의 날에는 ‘1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으며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로 올리고 있다.02- 431-8471

<김광현기자>kk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