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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9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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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하는 차가 있는가 하면 운전자가 ‘몸단장’보다 ‘차단장’에 더 신경쓰는 것 같은 차도 있다. 최고급 카오디오를 장착하는 등 차 값보다 차를 꾸미는 데 드는 비용이 더 많은 마니아들도 늘고 있다.
오너드라이버의 연령대가 젊어지면서 차 단장을 위한 자동차 용품점과 튜닝숍이 확실히 많아지는 추세다. 실내등 한두 개만 바꿔도 분위기가 금방 달라진다.
▽기본부터〓세차를 하지 않고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으랴. 요즘은 손쉽게 세차할 수 있는 용품이 많다. 그냥 뿌려서 닦기만 하면 세차와 왁스가 한번에 끝나는 옥시 물 왁스나 다목적 세정제는 2000원꼴. 내부의 먼지까지 청소해주는 차량용 청소기는 2만원 미만대다.
▽편하고 포근한 인테리어용품〓대형 할인점의 자동차용품 코너에는 1만원 미만에 살 수 있는 방향제가 최소 수십 가지 있다. 또 엽기토끼(마시마로)나 바우와우 등 깜찍한 캐릭터로 만든 핸들 커버나 시트커버, 룸미러커버는 종류에 따라 9000∼3만6000원. 겨울이 다가오면서 폴라폴리스 원단 등을 사용해 차가운 느낌을 없애고 포근하게 차량 내부를 치장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용품’도 가지가지. 페달을 밟을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튜닝페달은 9000∼1만5000원. 어떤 컵이나 용기도 고정할 수 있는 홀더, 선글라스 클립, CD 바이저 등도 몇천원이면 살 수 있다.
카페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는 5000∼5만원 정도의 실내등이 요긴하다. 5만원대인 무드램프는 음향센서가 들어 있어 소리에 따라 블루 그린 레드 3색의 네온불빛이 나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거잭 소켓을 이용한 멀티소켓은 800∼1만4000원에 살 수 있다.
이밖에 차량용 면도기(8000∼2만5000원)나 겨울철 정전기 방지용 어스류(5000∼1만2000원), 다용도 사물함 기능에다 네온등과 LED램프의 2가지 기능을 첨가한 네온 콘솔박스(3만∼7만원) 등 기능성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튀기 위한 익스테리어 용품〓최고의 외부장식은 램프류. 야간에 파랗고 빨간 불빛으로 ‘꽃마차’를 만들 때 쓴다. 일상적인 네온제품부터 불빛이 강한 발광다이오드(LED)램프나 형광램프(CCFL)를 이용한 제품이 많다. 광확산제까지 이용해 더 밝고 선명한 불빛을 만들어낸다. 램프 종류에 따라 1만∼10만원 가량.
또 범퍼에 붙여 가벼운 긁힘을 방지하면서 장식효과까지 내는 범퍼가드는 7000∼2만원꼴.
▽어디서 사나〓모든 백화점이나 할인점에는 자동차 액세서리점이 입점해 있다.
오토반(http://www.autoban.co.kr)이나 지엠에프(www.gmf1004.com), 다이노빌(www.fancy2u.com) 훠링(www.fouring.co.kr) 카렉스(02-508-2626) 등 차량용 액세서리 제조 및 유통업체에서 직접 가격을 비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