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제선 탑승객…美테러영향 16만명 줄어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8시 53분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 영향으로 9월 한달동안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여객기의 탑승객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가량 줄어들었다.

2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9월 인천공항 국제선 탑승객은 145만9273명으로 작년 9월의 162만4085명에 비해 10.1% 줄었다.

중동지역이 지난해 1만834명에서 올해 7371명으로 떨어져 32%나 감소했으며 관광 지역인 동남아 노선도 34만3631명에서 23만9305명으로 30.4%나 줄었다. 미주와 일본 노선도 각각 21.9%와 21.6%씩 줄었다.

반면 중국 노선은 지난해 9월 20만1533명에서 올 9월 32만8373명으로 62.9%나 늘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주와 유럽행 여객수도 각각 13.7%와 13.4% 늘었다.

인천공항을 통해 빠져나간 출국자 수는 테러참사 직전까지 하루 평균 5만5138명이었으나 테러이후 4만6802명으로 11.9% 줄었다.

유한준(柳漢準) 건교부 국제협력과장은 “국내 항공업계의 경우 지난 1년간 취항 노선을 늘리고 기종이 대형화했는데 여객이 크게 줄어 타격이 더욱 클 전망”이라며 “3월 개항한 인천공항의 사용효율도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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