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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4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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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채권단 관계자는 14일 “지난달 19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GM측이 요청한 대우차의 영업 상황과 채권·채무서류 등을 모두 넘겨줬다”며 “현장 실사는 15일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실사 내용은 장부상 자산을 실제 자산과 대조하고 국내외 각종 계약관계, 향후 사업성 등을 따지는 것.
GM은 이를 위해 부평공장과 서울역 앞 대우빌딩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본사 직원 등 40∼50명을 상주시키기로 했다.
군산과 창원공장 및 해외공장 등은 사업장별로 나눠 정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정밀 실사와 함께 본계약 협상을 병행하되 11월말까지 실사를 끝낸 다음 12월 본격적으로 협상을 벌여 연말까지 계약을 완전히 끝낼 계획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밀 실사와 본계약 협상 과정에서 인수 여부가 결정되는 ㈜대우자동차판매는 일괄 매각을 위해 자체 구조조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직영 영업사원의 임금 체계를 개선, 80∼90%(평균 177만원)를 차지하는 기본급을 크게 낮추고 판매 실적에 따른 수당을 높이는 한편 전국에 산재한 자동차 하치장 등 일부 자산을 통폐합하거나 매각할 계획이다. 대우자판은 딜러(546개)가 직영영업소(220개)보다 더 많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이번에 단행될 구조조정의 일차 목표는 일괄 매각이지만 일괄 매각이 무산될 경우 독자 생존에 대비해 강도 높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