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경쟁국보다 희망적"…외부충격 덜 받아

  • 입력 2001년 10월 12일 18시 33분


한국은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다른 경쟁국에 비해서는 세계경제 둔화의 영향이 적게 나타날 것이며 최근의 경상수지 적자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의 영자주간지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는 최근호(10월 18일)에서 한국경제를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재정경제부가 12일 밝혔다.

이 주간지는 “한국의 올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3% 미만이 될 전망이지만 지난 몇 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수치에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또 “무역부문에서 한국은 대만이나 싱가포르보다 외부충격에 덜 노출돼 있어 한국의 수출은 다른 수출의존 국가들만큼 많이 줄지는 않았다”면서 “한국은 자동차와 조선산업 등이 침체된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출을 어느 정도 보완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몇 달간 한국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해 8월 경상수지가 16개월 만에 처음 적자로 전환됐지만 수출급감과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주간지는 “한국 정부가 경제충격 완화를 위해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을 쓰고 있지만 의도한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면서 “진정으로 경제둔화를 막고자 한다면 재정측면에서 더욱 적극적인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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