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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0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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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0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 박정원(朴廷原) 상사BG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재계에서 이웅렬(李雄烈)코오롱회장 등 3세 CEO는 있었으나 4세 CEO는 박 신임사장이 처음이다.
▽두산 창업주의 종손= 박 신임사장은 박승직(朴承稷)창업주,박두병(朴斗秉) 두산 초대회장 ,박용곤(朴容昆)명예회장으로 이어지는 두산 창업주 가계의 종손.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밟았다. 85년 두산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OB맥주에서 이사 상무 전무, 두산상사에서 부사장을 거치면서 경영수업을 쌓아왔다.
▽창업 106주년 두산= 첫 4세 CEO가 탄생한 것은 두산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기업이라는 점과 관련이 크다. 두산은 올해로 창업 106주년을 맞아 한국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
두산은 1896년 서울 종로4가에서 ‘박승직상점’ 으로 출발해 51년 회사이름을 ‘두산’ 으로 바꾸고 60년대 건설 음료 기계부분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그룹체제를 갖추었다. 97년 외환위기를 맞아 주력사업들을 과감히 매각,구조조정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 두산은 장남인 박용곤회장이 일선에서 은퇴한 뒤 차남인 (주)두산 박용오회장과 3남인 두산중공업 박용성회장(대한상의 회장)의 공동경영체제를 운영되고 있다. 직계 아들 형제들도 경영에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두산, 조직 개편 및 인사= (주)두산은 이날 생활산업BG(Business Group)를 의류BG와 외식 BG로 나누는 등 기존의 2본부, 7BG, 9BU(Business Unit) 체제를 2본부, 8BG, 9BU 체제로 개편했다.
이와 함께 전략본부 이재경(李在慶)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고 의류 BG사장에 한승희(韓勝熙) 생활산업BG사장을, 외식BG 부사장에 이형택(李亨澤) 인쇄BU사장을 각각 임명했다.두산기업은 전 두산타워 부사장인 신양우(申亮雨)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다음은 그밖의 임원인사 △출판BG 상무 任石彬 △오리콤 상무 金知宇 △식품BG 상무 金弘西 △외식BG 상무 李成薰 △외식BG상무 尹永虎 △연강재단 상무 金熙正
<김광현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