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보험모집인 '빈익빈 부익부' 심화

  • 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58분


월평균 소득이 1000만원을 넘는 ‘부자 보험인’이 전국에 1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말 현재 월평균 1000만원을 넘게 버는 보험모집인은 생명보험 1394명, 손해보험 51명 등 1445명. 그러나 전체 모집인의 46%는 한달에 1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부자 보험모집인은 외환위기 직후인 99년에는 495명. 그러나 경기 회복과 함께 2000년에는 1406명으로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가 올 들어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 졌다.

고소득 모집인의 학력은 대졸자와 고졸자 사이에 별다른 특징을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의 경우 고졸 이하 학력자가 583명, 대졸 이상이 811명이었다.

손해보험사는 고졸 이하가 47명, 대졸 이상이 4명. 손보협회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대졸 보험모집인의 활약이 두드러져 고학력 모집인이 고소득을 올리는 비율이 지금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감원측은 “고소득 보험모집인이 늘어난다는 것은 보험 모집업이 점차 전문직종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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