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우리홈쇼핑 조창화 사장 인터뷰

  • 입력 2001년 6월 28일 18시 29분


“지방 중소기업들의 제품 판로를 개척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개국 준비에 여념이 없는 우리홈쇼핑 조창화(趙昌化·63)사장은 낙후된 지역경제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3월말 방송위원회에서 추가 3개 TV홈쇼핑업체 중 하나로 선정된 우리 홈쇼핑은 절대 대주주 없이 90개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룬 회사. ㈜경방과 부산에 본거지를 둔 정보통신회사 아이즈비전이 각각 12%의 지분을 갖고 있는 2대 주주다. 방송위원회에 사업계획서를 낼 때부터 지역경제의 균형발전을 모토로 내세웠다. 올 가을경 개국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사장은 지역특색을 살리기 위해 출범할 때부터 서울 목동의 스튜디오 외에 부산에도 스튜디오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일 23시간 방송중 6시간 정도는 부산 현지에서 보내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겠다는 것. 나중에는 광주에도 스튜디오를 두어 3원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의 자갈치회나 광주의 무등산 수박 등 지역 특산물을 전국 각지에 판매하고 가정용품 생활용품 토산품 소형가전 침구류 분야에 집중적인 상품개발을 할 예정.

최근 우리홈쇼핑은 출범을 앞두고 지역 특산품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조사장은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의기소침해 있어, 팔아주겠다고 해도 제품을 만들려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TV홈쇼핑을 준비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을 물었더니 역시 자금과 인재였다. 이미 4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지만 방송기자재들이 워낙 비싸 아직 200억원의 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것. 또 기존 TV홈쇼핑업체들과 새로 시작되는 업체들이 겹쳐 유능한 쇼호스트나 방송전문가를 구하기가 힘들다고. 조사장은 KBS기자 출신으로 LG그룹 상임고문과 한국체육대 사회교육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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