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6월 14일 18시 3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4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잔액 비율은 99년 말 기준 7.9%로 중국의 30.9%에 비해 크게 낮았다.
동아시아 국가별로는 98년 말 현재 싱가포르가 85.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인도네시아 77.3% △말레이시아 67% △홍콩 65.7% △중국 27.6% △태국 17.5% △필리핀 14.3% △대만 7.8% 순이었다. 선진국이어서 외국인 직접투자를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 일본(0.7%)을 제외하면 한국은 6.1%로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의 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은 95년 2.1%에서 98년 6.1%, 99년 7.9%, 2000년 9.1%로 늘고 있는 추세지만 중국과 동남아 국가 수준엔 크게 못 미친다. 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의 세계 평균 비율은 13.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평균은 20.9%, 선진국 평균 12.1%, 개발도상국 평균 20%로 모두 한국보다 높았다.
특히 올들어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급속히 줄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기업투명성이 높지 않고 과도한 기업규제, 복잡한 노사문제로 인해 외국인들이 직접투자를 꺼리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직접투자▼
외국인 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는 외국인이 외화를 갖고 들어와 국내 제조업 또는 서비스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양질의 투자인 경우가 많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