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국과 거래내용 공시"…美 상장외국사에 의무화

  • 입력 2001년 5월 11일 22시 45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들이 수단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와 거래를 하는 경우 그 내용을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0일 보도했다.

로라 웅거 SEC위원장대행은 8일 미 하원 세출소위원회의 프랭크 울프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SEC가 외국기업의 뉴욕 증시 상장을 막을 권한은 없지만 불량국가와 거래하는 기업에 대해선 어떤 사업을 벌이고 어떤 상품을 수출하는 지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금수조치 대상국은 이라크 북한 등 7개국.

SEC의 이같은 방침은 우선 수단과 거래중인 외국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울프 위원장은 지난달 수단과 거래한 중국석유회사의 미국 증시 거래를 중지해줄 것을 SEC에 요구한 바 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