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우건설 리비아 공사 미수금 3000억 회수

  • 입력 2001년 4월 12일 18시 29분


지난해 말 대우그룹에서 홀로서기한 대우건설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달 말 주식시장에 상장된 데 이어 조만간 3000억원 규모의 해외공사 미수금을 받고 5800억원 규모의 공사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이정구 영업담당 사장은 지난달 말 리비아에서 카다피를 만나 지난해 4월 리비아 재무성과 체결한 미수금 정산 합의서 를 이행할 것을 약속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는 78년 이후 리비아에서 고속도로, 아파트, 병원 등 10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한 뒤 받지 못한 공사대금 2억3000만달러(약 2990억원)를 이르면 다음달부터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수금은 작년말 대우건설의 설립 자본금(1790억원)의 1.7배에 이르며 모두 순이익으로 회계 처리될 예정.

이 사장은 또 카다피로부터 △벵가지중앙병원(1억5000만달러) △슬라위상하수도(1억5000만달러) △하와리병원(3500만달러) 등 4억5000만달러(5850억원)의 공사에 대해서도 수의계약의 일종인 수주 우선권 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벵가지중앙병원 공사는 리비아측과 이달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본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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