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물가 벌써 2%상승…3월 한달새 0.6%

  • 입력 2001년 3월 30일 18시 29분


물가가 불안하다.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달보다 0.6% 오르면서 작년말보다 벌써 2% 가까이 상승했다. 얼어붙은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물가마저 들먹거려 국민들의 살림살이에는 더욱 주름살이 가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30일 발표한 3월중 물가동향 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 물가는 2월보다 0.6%, 작년 같은 달보다 4.4% 올랐다.

전월(前月)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월에 1.1%나 급등했다가 2월에 0.2% 상승으로 일단 수그러드는 기미를 보였으나 이달에 다시 오름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3월말현재 물가는 작년말보다 1.9% 올랐다. 특히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한 물가상승률은 올들어 석달 모두 4%대(1월과 2월은 각각 4.2%)였다.

3월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은 주로 교육비와 농축수산물 가격. 오갑원(吳甲元) 재경부 국민생활국장은 “중고교 수업료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으나 사립대 및 유치원 납입금 등이 많이 올랐고 과일류와 닭고기 고등어 등 축수산물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도시 중에는 대전이 3월에 0.8% 올라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도 2월보다 0.4% 올라 작년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1∼3월중 작년 말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1%였다.

<권순활 홍찬선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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