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회장 내주 방북…김위원장 면담 가능성

  • 입력 2001년 2월 16일 18시 26분


정몽헌(鄭夢憲·사진)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다음주 중 금강산사업 추가협상을 위해 방북한다.

이번 방북이 주목되는 것은 정 회장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이 높다는 것.

당초 정 회장은 1월 중순 방북을 계획했으나 김 위원장과의 면담약속이 무산되자 방북을 포기했었다. 따라서 이번 방북은 김 위원장과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원장의 회동을 전제로 한 방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현대에 따르면 정 회장은 다음주 북한을 방문해 아태평화위원회측과 금강산 관광사업 대북지불금 문제 등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번엔 매월 1200만달러의 대가를 내고는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2월부터 600만달러만 송금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고성과 간성을 잇는 육로관광과 금강산 관광지 확대 등도 함께 논의한다. 현대는 지난달 30일 금강산사업 1월분 대가로 600만달러만을 송금한 뒤 북측의 ‘선(先) 약속 이행, 후(後) 추가 협상’ 메시지에 따라 13일 나머지 금액을 송금했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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