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분기 성장률 2% 이하" 美 CSFB증권 전망

  • 입력 2001년 1월 29일 23시 20분


미국의 CSFB증권은 한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증권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8%에서 3.8%로 낮췄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에 전망한 5.3%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며 정부 고위관료들이 한국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인식과도 크게 상반된 것이다. 사실상 한국경제의 경착륙을 경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CSFB증권은 최근 세계경제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미국경제의 올해 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지는 경착륙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기관당초수정
한국은행5.3-
CSFB5.13.7
메릴린치4.83.8

CSFB증권은 미국경제전망보고서에서 미국의 1·4분기 성장률이 0%로 떨어지고 2·4분기에도 1.3% 성장에 그쳐 올해 성장률은 1.8%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은 올 1·4분기중 5% 하락하고 경제성장률은 2%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수출도 4% 늘어나는 데 그쳐 당초 예상치인 8.8%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증권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1%포인트 가량 하향조정하면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1%포인트 낮췄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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