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 저점 통과했다"

  • 입력 2001년 1월 26일 15시 48분


청와대는 26일 최근 자금시장 경색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주식투자액이 늘어나는 등 우리 경제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주식시장이 호전되면서 우리 경제가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며 2월까지 4대 개혁의 기틀을 확실히 마련하면 지속적인 안정 성장이 가능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기호(李起浩)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국제통화기금(IMF) 및 미국의 주요 경제인사들도 한국이 구조개혁의 방향을 잘 잡았으며, 이대로 가면 하반기엔 경기국면이 반전돼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고 말했다.

최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호르스트 쾰러 IMF총재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과 면담하고 온 이수석은 미국측 전문가들은 특히 한국중공업 및 한국전력 등의 민영화 조치, 은행 합병 등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이달 20일까지 은행의 기업대출이 2조원 가량 늘었고 △증시 고객예탁금도 지난해 말에 비해 2조8400억원 증가했으며 △외국인 투자도 20일 현재 2조5500억원이 새로 유입됐고 △회사채도 15일까지 4934억원이 발행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는 자금시장 여건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는 증거 라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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