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생산성 증가율 급등…임금상승률 웃돌아

  • 입력 2001년 1월 21일 16시 25분


외환위기 직전부터 떨어지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작년 2·4분기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임금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이는 기업구조조정의 성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전년 동기대비)은 △1·4분기 8%에서 △2·4분기 12% △3·4분기 15.3%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반면 제조업의 평균 임금상승률은 지난해 1·4분기 9.6%로 노동생산성 증가율보다 높았으나 2·4분기(8.4%)와 3·4분기(11%)에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에 못미쳤다.

99년의 경우 임금상승률(14.9%)이 노동생산성 증가율(9.1%)보다 5.8%포인트나 높아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97년 12.9%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는 10.5%, 99년에는 9.1%로 계속 하락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노동생산성이 좋아진 것은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의 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물가안정을 위해서도 임금을 생산성 향상 범위 안에서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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