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수신금리 0.2~0.3% 인하

  • 입력 2001년 1월 6일 19시 21분


그동안 상대적인 고금리를 내걸고 예금유치에 나섰던 비우량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다음주부터 0.2∼0.3%포인트 내릴 계획이다. 이는 주로 국채에 자산을 운용해온 이들 은행이 최근 3년 국고채 금리가 6.2%대까지 떨어지자 역마진이 날 것을 우려해 금리를 내리고 있는 것.

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2월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운수대통정기예금 1년짜리 기준금리를 8일부터 현행 7.2%에서 7.0%로 내릴 계획이다. 서울은행은 다음 주 후반부터 정기예금 기준금리를 7.1%에서 6.8%로 내릴 예정이며 외환은행도 ‘예스 큰기쁨예금’ 기준금리를 0.2% 포인트 인하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량 은행의 수신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비우량 은행들은 그동안 예금유치를 위해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며 “그러나 고객 예금을 7%내외의 금리로 받아 6% 초반대의 국채에 운용하면 역마진이 날 수밖에 없어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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