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연말연시 선물 "이런 술 어때요"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31분


한해가 저물고 또 한해가 시작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 한가지.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다. ‘마음의 선물’을 빼고 여전히 선물목록 1위를 차지하는 ‘베스트셀러’는 술.

위스키가 일반적이지만 독주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 늘면서 전통주 포도주 브랜디 등 받는 이의 취향을 고려한 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술선물을 하려면 가격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좋다. 보통은 5만∼10만원 사이의 제품이 일반적. 술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고르게 마련, 이때는 판매직원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만하다.

▽전통주〓50대 이상의 남자용 선물로 적당. 문배주 이강주 백세주 안동소주가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고혈압 등으로 건강에 주의해야 할 사람에게는 도수가 낮은 백세주(13도)나 이강주(25도)가, 술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안동소주(45도)나 남북정상회담 때 반주로 등장해 화제가 됐던 문배주(40도)가 좋다. 양주나 포도주에 비해 값이 저렴한 만큼 2병들이 한세트가 선물로 많이 팔린다. 가격은 1만3500∼6만원선.

▽위스키와 코냑〓위스키는 곡류를 증류해 만든 술이며 코냑은 포도즙을 증류해 만든 ‘브랜디’. 5만원대에서 구입하려면 발렌타인 12년산이나 시바스리갈 1ℓ짜리가 무난하다. 술을 좋아하는 장년층에게는 코냑인 ‘레미 마르땡 VSOP’나 스카치 위스키인 ‘시바스 리갈’ ‘발렌타인 12년’ 등이 좋다. 20대나 30대 초반의 젊은 남성에게는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뒷맛이 있는 몰트위스키 ‘글렌피딕 12년’이나 테네시위스키 ‘잭 다니엘’등이 어떨까. 은사에게 할 선물로는 6만원대의 코냑이나 10만원대 위스키가 가장 많이 팔린다. 코냑인 ‘카뮈 VSOP’와 국내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발렌타인 17년’‘던힐 올드 마스터’등이 추천품목.

▽포도주〓평소 와인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보졸레 쌩테밀리옹 등의 프랑스 와인이나 화이트와인인 독일산 모젤같이 떫은 맛이 적고 맛이 가벼운 포도주를 선물해본다. 연령이나 기호와 관계없이 인기있는 제품은 프랑스의 보르도와인이나 쌩테밀리옹. 20대 여성에게 선물하는 와인으로는 산뜻한 느낌의 로제와인이나 화이트와인이 좋다. 이탈리아산 로제와인, 독일산 화이트와인 등이 선물로 적당.

▼롯데백화점 본점 주류매장 선물용 인기주류▼

종류이름가격기타
전통주백세주 4호2만8000원700㎖ 2병
이강주 9호3만7000원1000㎖
안동소주 지1호5만4000원400㎖ 2병
문배주 특3호6만3000원700㎖ 2병
양주발렌타인 12년4만6000원위스키
시바스리갈 1ℓ5만7000원위스키
레미마르땡VSOP6만원코냑
발렌타인 17년11만5000원위스키
레미마르땡 XO24만원코냑
조니워커 블루28만원위스키
포도주샤토 리글리제2만3000원프랑스 오메독 레드와인
샤토 페르기에르2만4000원프랑스 보르도 화이트와인
샤브리4만5600원프랑스 부르고뉴 화이트와인
샤토 탈보14만원프랑스 생줄리앙 레드와인
샤토그루오드라로제21만원프랑스 생줄리앙 레드와인
샤토 휘지악29만원프랑스 쌩테밀리옹 레드와인

20대 남성은 맛이 강하고 진한 메독 보르도 지방의 레드와인이 잘 맞는다. 30∼40대 남성에게는 보르도 메독 부르고뉴 마고 등 무게감이 있고 진하면서 부드러운 와인이 좋다. 50대 이상에게 선물할 때는 향이 진하고 맛이 깊은 ‘샤토급(특급)’ 레드와인이 무난하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플레미피치’‘코든네그로’‘피에란’ 등 탄산가스가 들어있는 스파클링 와인이나 ‘아우스레제’‘블루넌’등 독일산 와인을 선물하면 좋다. 가벼운 선물로는 1만5000∼4만원대, 격식을 갖춘 선물로는 5만∼6만원대 두병을 같이 포장하거나 10만∼20만원대를 고르면 좋다. (도움말〓롯데백화점 본점 주류매장 신영주씨)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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