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내것은 내손으로" DIY상품 인기

  • 입력 2000년 12월 21일 18시 25분


경기불황으로 먹을 것 입을 것 등을 스스로 해결하는 DIY(Do It Yourself)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DIY는 원래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서 물자부족과 인력부족 상황에서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야 된다’는 취지로 생긴 사회운동. DIY상품은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데다 기성품보다 저렴한 게 특징이다.

▽식품〓스펀지케이크믹스 피자빵가루 쿠키 머핀믹스 스파게티소스 샐러드드레싱 등 가정에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외식 재료가 인기다.

신세계 이마트 전점포에서는 최근 들어 외식메뉴 재료의 매출이 올들어 8월까지 월평균의 2.5배로 늘었다. 스파게티 소스 매출도 40%이상 증가.

롯데 마그넷 연수점 가전매장에서는 하반기 이후 가스오븐레인지 매출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40%나 증가했다. 제과 제빵기구 매출도 상반기보다 36% 늘었다. 이마트 전점에서도 서양식 조리기구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렸다.

▽옷·수예〓손뜨개나 퀼트 같은 홈 수예 매장도 인기다. 미도파백화점 상계본점 바이핸즈 매장에서는 손뜨개 상품 매출이 최근 50%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도 8개점에 마련된 DIY 수예용품 코너 매출이 평균 50% 늘었다. 특히 어린이용 원단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어 내년부터는 의류용 원단을 대거 입점시킬 계획.

행복한세상은 고객이 직접 개인용 소품이나 인테리어 소품 등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재료도 판매중이다. 스웨터 뜨기 털실은 5만원, 목도리 뜨기 털실은 1만5000원에 판다.

▽인테리어〓이마트 분당점과 일산점의 경우 욕실인테리어 전구 조명 등 DIY상품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233.3%, 245.5%나 신장했다.

삼성 홈플러스는 별도의 DIY코너를 마련해 컨셉트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페인트숍도 별도매장으로 운영해 고객들이 직접 집단장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커튼 블라인드 버티컬 등의 홈인테리어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2만9000원대의 커튼을 기획상품으로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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