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강관은 18일 일본 가와사키제철과 지분매각을 포함한 포괄적 제휴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가와사키제철은 이달 말까지 현대강관 지분 13%를 인수하게 되며, 현대강관은 가와사키로부터 냉연강판용 열연코일을 공급받고 자동차강판 제조기술도 이전받는다. 그러나 가와사키제철이 현대강관 지분 13%를 인수하는 데 따른 매매대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강관 오홍식 상무는 이날 “당초 일본상사 컨소시엄이 40% 지분 인수를 추진했으나 일본상사들의 자본참여 일정 등에 차질이 있어 이번에는 가와사키제철 단독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강관 지분분포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인천제철 등이 4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계 투자회사 오데마치가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가와사키제철의 지분 인수는 오데마치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일부를 넘기는 형식이다.
현대강관은 당초 일본 가와사키 제철을 포함한 일본 컨소시엄을 통해 총 1억6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었다. 나머지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미쓰비시상사 마루베니상사 가와데쓰상사 등 컨소시엄구성에 참여키로 했던 5개 종합상사들의 투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