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한국중공업 인수…3057억원에 낙찰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8시 41분


두산이 한국중공업 경영권을 확보했다.

산업자원부와 산업은행은 12일 ㈜두산과 두산건설로 구성된 두산컨소시엄이 이날 입찰에서 한중 지분을 주당 8150원, 인수 희망가 3057억원에 낙찰받았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이로써 발전설비 부문의 국내 독점 공기업인 한중의 새로운 지배 주주가 됐으며 19일까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중은 80년 11월 산업은행과 한전, 외환은행 등이 지분 참여해 공기업화한 뒤 만 20년 만에 두산을 새 주인으로 한 민간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두산은 한중 지분 36%를 인수한 이후 외환은행이 보유한 한중 지분 15.7%에 대한 매입 우선권도 갖게 돼 최고 51% 가량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의 현재 지분 24%는 우리 사주 10%, 일반 공개 14%이며 최근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2500만달러 규모(지분 6% 상당)의 전환사채(CB)를 매각, 이 회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두산 컨소시엄에 참여한 ㈜두산은 98년 9월 OB맥주에서 상호를 변경한 뒤 9개 사업 부문을 통합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으며 올 상반기에 순익 839억원을 올렸다. ㈜두산의 6월말 현재 재무상태는 자산 2조3935억원, 자본 1조780억원, 부채 비율 214.7% 등이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관련기사▼

[韓重민영화/두산 인수따른 재계변화]자산11兆 8위 급부상
[韓重민영화]두산 '제2도약' 날개 달았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