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미銀 외자 4447億 유치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8시 38분


한미은행이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4447억원의 외자를 유치, 증자에 성공했다.

한미은행은 14일 “DR 인수기관인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으로부터 주당 6800원에 6540만주의 DR 발행자금 3억9200만달러(4447억원)를 납입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은 지분 40.1%로 종전 대주주(각각10.08%)였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삼성을 제치고 한미은행의 최대주주가 됐다.

한미은행의 자본금은 증자전 7963억원에서 1조1233억원으로, 자기자본은 1조6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9월말 10.92%에서 14.5% 수준으로 높아진다.

한미은행은 DR 발행자금을 모두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는데 사용, 연말까지 대손충당금 적립잔고를 1조8000억원으로 늘릴 계획. 이 경우 한미은행은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한미은행은 외자유치가 완료됨에 따라 하나은행 등과의 합병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과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은 15일 외자유치 및 합병 등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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