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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26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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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기업에 근무하는 구자석씨(30)와 이윤정씨(27)부부가 다음달 6일 시작되는 10차 서울동시분양에 출사표를 던졌다. 구씨가 노리는 아파트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20평형대. 91년에 가입한 300만원짜리 청약부금을 활용할 만한 매물이 나온 것도 구씨의 도전 의욕을 불붙게 하고 있다. 현재 구씨는 마포구 신공덕동 25평형 아파트(전세금 1억2000만원)에 입주해 있고 3800만원짜리 비과세 저축에 가입해 있어 당첨만 된다면 당장이라도 비용 마련은 가능한 상태.
이번 동시분양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20개 사업지에 총 7512가구. 이 중 3198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 참여 업체로나 분양 가구수로 보나 단연 올 최대 규모다.
▽삼성동 현대산업개발〓영동대교를 사이로 경기고등학교와 마주보고 있는 옛 현대산업개발 사옥자리에 들어서는 초고층 고급아파트. 총 346 가구로 모두 일반 분양분이다.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분양가가 평당 1200만∼1700만원대로 비싸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했고 대지면적의 90% 이상을 조경 녹지공간으로 꾸몄으며 13층 이상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청담동 대림〓언북초등학교 옆 영동, 성동연립 등을 재건축하는 아파트. 총 271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14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정보통신 1등급에 단지내 녹지공간도 30%를 넘어 쾌적하다. 1층에는 개인 정원이 주어진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어 교통 여건도 우수한 편. 삼성로 건너편에는 자연녹지인 청담공원이 있고 언북초등학교, 영동고교, 경기고교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잠원동 금호건설〓잠원동사무소 부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로 총 117가구. 이 중 7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 아파트. 뉴코아 백화점, 킴스클럽, 한강시민공원 등이 인접해 있어 편리하다. 신동중학교, 경원중학교 등이 도보 통학 가능.
▽화곡동 롯데건설〓화곡동 KBS 88체육관 뒤편 새마을운동본부 자리에 지어지는 아파트. 총 1164가구 중 55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뒤쪽으로 우장공원이 광범위하게 위치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한 것이 장점. 주변 우장공원 등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랜드마트, 강서구청, 경찰서, 등기소 등이 인접해 있다.
▽망원동 삼호〓망원동 유수지 옆에 위치한 코끼리, 상아연립 등을 재건축하는 아파트. 총 240가구 중 114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도로가 인접해 있고 연말 개통 예정인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미래형 복합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상암지역과도 인접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 망원체육공원과 한강시민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이문동 대림〓이문3재개발지구에 지어지는 총 1561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이 중 70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단지내 퍼팅그린 등 간이골프장과 3000여평 규모의 피트니스 센터가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이 걸어서 3분 이내의 거리에 있으며 한천로 이문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상봉동 태영〓중화초등학교 바로 옆에 지어지는 총 581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이 중 275가구가 일분분양 물량이다. 봉화산 자락에 위치해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단지내에 5개의 환경테마 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걸어서 7분 거리에 지하철 7호선 상봉역이 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