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반도체협회장 "반도체 기자재 국산화 시급"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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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국이면서도 주요 생산 기자재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 반도체 산업부문의 균형적인 발전과 ‘반도체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이윤우(李潤雨·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회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한국반도체 산업대전 2000’ 개막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는 반도체 생산 규모에서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지만 장비와 재료의 국산화율은 각각 13%와 5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 장비의 경우 올해 수입규모는 24억달러에 국산화율은 13.0%로 96년의 국산화율 15.2%보다 낮아졌다. 반도체 재료의 국산화율은 96년 43.4%에서 올해 55.1%로 높아졌으나 자체 생산기술이 취약해 주로 선진업체와의 합작 생산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전체 수입의 67%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이처럼 장비와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면서 올해 218억달러로 예상되는 반도체 관련 수요의 90% 이상을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장은 이같은 반도체 산업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정부의 반도체 산업기술 인프라 조성을 위한 지원 △업체의 연구개발(R&D) 투자 지속 △업계 국가연구소 대학간의 산학연 공동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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