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법인수 석달째 줄어…어음부도율 0.3%로 올라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8시 37분


신설법인 수가 석달째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은 18일 “지난달 서울 등 전국 8대 도시에서 새로 설립된 회사수가 2630개로 8월의 3313개에 비해 20%이상 줄어들어 7월이후 3개월째 감소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신설법인 수는 3월 4605개로 사상 최고치를 보이는 등 올들어 줄곧 3000개 이상을 유지했었다.

이처럼 법인설립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금융시장이 경색조짐을 보이는 등 기업경영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데다 코스닥시장 등 주식시장 침체도 창업유인(誘引)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8대 도시 부도업체 수는 전달보다 8개 줄어든 210개로 집계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8월 15.2배에서 12.5배로 낮아졌다. 9월중 전국 부도업체 수 역시 전달보다 49개 감소한 480개였다.한편 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조정후)은 0.30%로 전월의 0.18%에서 크게 상승했다.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9월 초 영업정지된 한국종금과 중앙종금의 거액부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7%에서 0.30%로 급등하고 지방도 0.22%에서 0.28%로 상승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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