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은 아무도 못말려"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8시 40분


‘제품 경기는 기업하기 나름’

소비심리가 날로 위축되고 있는 요즘 식품업체들이 고객의 소비 트랜드를 ‘간파’해 내놓은 몇몇 제품들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히트상품에는 경기도 못당해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한국야쿠르트가 9월초 내놓은 약같은 요구르트 ‘윌’의 경우 몇 년째 축소일로에 있던 유산균발효유 시장을 상승국면으로 이끌고 있는 상품. 위장질환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한다는 차별화된 효능으로 경쟁음료 중 최고의 가격(개당 1000원)에도 불구, 하루 판매량 30만개, 하루매출 3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내년에는 톱브랜드 ‘메치니코프’를 능가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가 6월 판매를 시작한 기능성 껌 ‘자일리톨껌’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는 제품. 충치예방효과가 있다는 자일리톨 성분을 첨가한 이 껌은 6월 4억원, 8월 10억원, 9월에는 22억원 어치가 팔리는 초고성장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조만간 껌시장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달에 2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생산라인을 완전가동하고 있지만 제품이 달려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제당이 3월부터 내놓고 있는 과일젤리 ‘쁘띠첼’. 젤리 속에 귤 포도 복숭아 파인애플 등 과육을 넣어 N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 제품은 지난달 생산라인 확충으로 하루 판매량이 7만개에서 10만개로 늘어나면서 제일제당의 톡톡한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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