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빚보증 이번주내 윤곽 잡힐 듯

  • 입력 2000년 10월 8일 19시 20분


3개월 이상 교착상태에 빠졌던 동아건설에 대한 대한통운의 빚보증 해소문제가 이번주 중 급진전될 전망이다.

8일 대한통운 및 채권단에 따르면 동아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은 최근 “지급보증 7000억원 해소방안을 다시 논의하자”고 대한통운에 제의했다. 대한통운측도 다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통운 빚보증 문제가 해결되면 채권단의 4600억원 신규자금 지원 등 난항을 겪고 있는 동아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작업도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채권단 주장은 7000억원 지급보증 가운데 5500억원을 탕감해주고 1500억원은 대한통운이 주채무로 떠안고 이를 채권단이 주식으로 전환, 제3자에 팔겠다는 것.

이에 대해 대한통운은 “채권단이 경영권을 장악,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비싼 값에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의도”라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 대신 채권단이 대한통운 유상증자(1350만주)에 참여하면 비싼 값에 신주를 되사주는 형식으로 최소한 2000억원을 보장하겠다고 맞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출자전환 증자참여 등 방법론은 뒤로 미루고 우선 대한통운이 얼마를 보장할 수 있느냐를 정할 계획”이라며 “9일쯤 채권단 모임을 갖고 대한통운과의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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