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 대우 '분식회계'관련 52명 수사착수

  • 입력 2000년 9월 28일 17시 18분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김대웅·金大雄검사장)는 28일 금융감독위원회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고발 또는 수사의뢰한 전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 41명과 공인회계사 11명 등 모두 52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당초 이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1부에 배당하려 했으나 신용보증기금 대출외압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점과 대우그룹이라는 사건의 비중을 감안해 중수부 1과에 배당해 수사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검은 이날부터 금감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고발장과 함께 제출한 특별감리자료에 대한 정밀분석에 들어가는 한편 주요 소환 대상자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관련된 전현직 임직원들이 현재 해외에 체류중인 김전회장에게 책임을 미룰 것을 예상해 김전회장의 자진귀국을 종용하는 등 신병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가 방대하고 수사대상도 많아 수사계획을 짜는데만 보름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다음달 중순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