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컨설팅社, e비지니스 호황

  • 입력 2000년 9월 20일 18시 36분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컨설팅 회사들이 전자상거래 전문팀을 구성하는 등 e비즈니스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e비즈니스 관련 컨설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2단계 구조조정으로 접어들고 인터넷 사업이 다각화되고 있어 컨설팅 회사들이 세분화 다양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는 최근 인터넷과 벤처캐피털에 정통한 10여명의 컨설턴트들로 전자상거래 분야 벤처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팀을 발족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프로젝트의 80% 가량이 기업구조조정과 관련된 것이었으나 올상반기 전자상거래 관련 업무가 폭주하자 e비즈니스 중심으로 급선회한 것. 특히 e비즈니스를 세분화해 무선인터넷 관련 전담팀도 따로 구성했다.

보스턴컨설팅의 이병남 부사장은 “전자상거래에 대한 컨설팅 요청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다시 e비즈니스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프로젝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PWC컨설팅코리아는 e비즈니스 관련 세미나를 여는 등 한국에 진출한 97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부터는 아예 인터넷 업체들에 직접 투자, 조인트 벤처 회사들을 설립하고 있다.

앤더슨컨설팅은 전통 산업이 인터넷을 경영과정 내에서 체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e비즈니스 시스템 마련도 지원하고 있다. 앤더슨컨설팅의 전자·하이테크 부문 총괄책임자인 칼튼 킬머씨는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고객과의 소통을 수요예측 품질개선 판매망확장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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