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업종별 전망]섬유-철강 '흐림' 기계는 '흐림'

  • 입력 2000년 9월 18일 18시 25분


올해 4·4분기에도 상당수 국내 기업들은 성장세 둔화를 실감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증가로 섬유 정유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생산과 수출 성장세가 꺽인다는 것이다. 반면 전자 기계 등 일부 업종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됐다.

18일 대한상의가 발표한 ‘4분기 업종별 전망’에 따르면 고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와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으로 업종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의 경우 일반기계(24.9%)와 전자(12.3%) 업종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자릿수 성장이 예측된 반면 섬유(―3.8%), 정유(4.7%), 건설(0.2%)업종은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자동차(31.4%) 전자(22.9%) 일반기계(22.3%) 등은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지만 섬유(1.6%), 정유(2.4%)는 지난해 동기 대비 성장률이 미미하고 철강(―2.6%) 업종은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의 경우도 전자(23.7%), 일반기계(18.1%), 반도체(24.0%) 업종은 작년에 비해 증가하겠지만 섬유(1.8%), 정유(2.3%) 등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한상의 관계자는 “고유가 장기화 추세, 원화절상 및 시중자금경색 등 대내외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어 섬유 건설 등 일부 업종의 흑자도산이 우려된다”며 “연료세율을 한시적인 인하와 환율방어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생산수출
자동차18.231.4
전자23.722.9
반도체24.019.1
일반기계18.122.3
섬유1.81.6
철강4.6―2.6
조선2.2―23.7
정유2.32.4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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