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일단 손털때… 벼랑끝 증시 투자자 대응요령

입력 2000-09-18 18:24수정 2009-09-22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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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할 때마다 보유주식을 처분하라.”

각 증권사 시장전략가(스트래지스트)들은 장기투자를 위한 신규매입이든, 단기투자를 위한 교체매매이든 간에 주식 매입은 삼가라고 권고한다.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조만간 크든 작든 반등이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불안감에 휩싸여 투매하지 말고 적절한 매도시점을 잡는 데 주력하라”는 충고가 많았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오성진 과장은 “장기투자자든 단기투자자든 빨리 시장을 떠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그 동안 하락폭으로 봐서는) 오를 때도 됐는데 (수급상황으로 보면) 오를 힘이 없어 특단의 계기가 없다면 기술적으로는 500선까지도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필요한 건 시간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단기반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상무는 “유가 급등, 반도체가격 하락, 대우차 문제 등 그동안 증시를 짓눌러온 악재를 새삼 확인하면서 주가가 충분히 빠졌다”면서 “대우차 처리가 일단 재매각을 앞두고 1개월의 유예기간을 갖게 되고 10월부터는 석유증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므로 단기적으로 반등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신한증권 박효진 투자전략팀장은 “연속하락일수 최장 기록은 10일인데 18일 현재 8일째 연속하락 중이며 이격도 등 기술적 분석 지표상으로도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과매도 국면에 와 있다”면서 반등시 매도 전략을 추천했다.

그는 “굳이 매수를 고려 중인 투자자들은 단기투자 시야에서 시장평균보다 이격도(이동평균선과 최근일 주가의 괴리 폭)가 큰 삼성전자 등 거래소 지수관련주 종목을 선별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가능성으로 따지면 중단기적으로 거래소 650, 코스닥 100 등 하락 갭을 메우는 수준까지의 반등은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언제 얼마나 반등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증권 윤재현 부장은 특히 코스닥시장과 관련해 “등록시의 고평가를 감안하면 코스닥 주가가 충분히 빠졌다고 보기에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코스닥 공모시장에서 변화가 없는 한 거래소로 옮기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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