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홍의 생활재테크 Q&A]수입 불규칙한 벤처 직원 투자 요령

  • 입력 2000년 9월 18일 18시 21분


Q)벤처회사에 다니는 신입사원입니다. 수입이 불규칙해 단기와 장기로 나눠 투자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수입이 불규칙하다면 매달 일정한 금액을 불입하는 정기적금보다는 수시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게 낫다.

벤처업 종사자인만큼 향후 직업의 불안정성을 고려하여 단기투자의 저축률을 최대한 높여 기반을 빨리 마련한다.

은행권에서 추천할 만한 자유적립식 투자 대상은 매월 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고수익 비과세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 이 상품의 금리는 현재 연 9∼10%대로 단기투자 상품 중 최고의 고수익 상품이다. 은행권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이므로 가급적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 최장 기간인 5년 짜리를 선택하도록 한다. 연 10%의 근로자우대저축은 절세효과로 연 12.8%의 일반상품과 같은 이자를 받는다. 단, 6개월 이상 불입하지 않을 경우에는 중도해지되며 3년 이전에 해지하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없고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돼 금리가 낮아진다.

이와 함께 보너스 등의 목돈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 1인당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는 비과세 국공채형 자유적립식 펀드에 가입한다. ‘국공채형’은 국공채에 60% 이상을 투자해 비교적 안전하다. 비과세펀드는 올해까지만 가입할 수 있으므로 자금 여유가 없다면 일단 통장이라도 만들어 놓자.

장기로 투자할 때는 연금형 상품인 개인연금신탁이 가장 권할 만한다. 개인연금신탁은 비과세혜택 뿐 아니라 올패까지는 최고 72만원의 소득공제 혜택도 있다. 게다가 내년에 가입하는 개인연금에 대해서는 추가로 24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개인연금신탁은 비과세혜택으로 연 평균 2%, 소득공제 혜택으로 7%의 수익률을 추가로 높이는 효과가 있다. 수익률이 연 8%라면 실제로는 연 17%의 고수익 적금이 되는 셈이다.

(한미은행 재테크팀 이건홍팀장 lkh3015@goodbank.com)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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