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영업이익 비중 높다"

  • 입력 2000년 9월 13일 18시 39분


코스닥 등록기업은 영업으로 얻는 이익보다는 대규모 공모 자금 때문에 순이익을 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실제는 영업이익이 순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의 분석에 따르면 은행과 관리종목을 제외한 12월 결산 코스닥 등록기업 407개사의 상반기중 영업이익은 1조2062억원에 달한 반면 영업외이익과 특별이익은 각각 1억원과 249억원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벤처기업 191개사의 경우 영업이익 3057억원, 영업외이익 492억원, 특별이익 16억원으로 대규모 공모자금을 통해 얻은 영업외이익의 비중이 크기는 했지만 영업이익 규모에는 훨씬 못미쳤다. 일반 기업(216개사)은 영업이익 9천5억원, 영업외손실 491억원, 특별이익 233억원으로 영업외 활동에서는 오히려 손실을 냈다.

한편 거래소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대우 계열사 7개사를 제외한 453개사의 경우 상반기 영업이익은 19조6347억원이었으며 영업외손실 5조9700억원, 특별이익 1조5114억원으로 역시 영업외 활동에서는 손실만 봤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코스닥기업이 영업외활동에서도 이익을 낸 반면 거래소 기업은 대규모 손실을 본 것은 코스닥기업의 부채비율이 119%로 거래소의 137%보다 낮아 금융비용이 덜 들어간 데다 코스닥기업이 유가증권 투자를 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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