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개발에 일본 자본 참여 가시화

  • 입력 2000년 9월 13일 18시 27분


현대가 추진중인 금강산 종합개발사업에 일본자본의 참여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12일 일본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를 만나 현대가 추진중인 개성공단 등 각종 대북사업에 일본기업의 참여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현대와 일본기업의 대북 공동사업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현대에 따르면 일본의 기업 및 금융관계자와 관광업자 50여명이 추석연휴 직후 답사투어 형태로 금강산을 방문, 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아사히신문의 자매여행사인 아사히 선투어사는 이미 현대아산과 투자유치 희망업종 및 투자형태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자국내 투자자 모집에 들어갔다.

또 개발전문업체인 사사키사도 장전항 종합편의시설 개발에 관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지난주 현지답사를 마쳤다. 이들 일본업체는 금강산 일대에 들어설 호텔, 골프장, 스키장 등 레저시설에 현대아산과 합작투자 형태로 참여하거나 해당 레저시설에 이용료를 내고 독자운영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샹그리라, 힐튼 등 세계적 호텔체인점들이 1억달러 규모의 금강산 호텔 신축사업에 현대와의 합작투자를 검토중이며 미국의 유명 초콜릿 회사들도 종합편의시설 입주신청을 잇따라 내고 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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